전기요나 전기장판을 파워뱅크로 몇 시간 쓸 수 있는지는 공식 하나면 계산됩니다. 파워뱅크 용량(Wh) × 0.8 ÷ 전기요 소비전력(W)입니다. 이 글은 가을·초겨울 캠핑에서 온열매트 하나를 밤새 켜 두고 싶은 분을 위해, 용어를 몰라도 필요한 용량을 바로 정하는 방법만 짧게 정리했습니다.
총정리보다는 새벽 3시에 매트가 식는 한 장면을 따라가며 설명합니다. 제품별 전체 비교나 상세 계산표는 캠핑 파워뱅크 용량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여기서는 감을 잡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새벽에 매트가 식는 이유: 용량과 소비전력의 나눗셈
솔로 캠핑에서 12V 온열매트를 켜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추워서 깼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매트가 고장 난 게 아니라 파워뱅크가 먼저 바닥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캠핑용 12V 1인용 온열매트의 소비전력은 보통 50~60W 수준입니다.
파워뱅크 배터리 아끼려면 220V 인버터 거치는 것보다 12V 직결 매트가 확실히 오래 가요. 소비전력 50W 안팎으로 새벽 추위 막아주는 제품이에요 👇
웰스파 12V 전자파 안심 차량용 전기장판 휴대용 차박매트, 1개, 블랙👉 가격·후기 확인하기여기에 288Wh짜리 파워뱅크를 연결하면 실측 기준으로 약 5~6시간 정도 버틴다는 결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밤 10시에 켰다면 새벽 3~4시쯤 꺼지는 셈이죠. 반면 537Wh급은 50W 기준 약 8~9시간으로, 1박 취침 시간을 거의 채웁니다.
결국 핵심은 "내 매트가 몇 W인가"와 "몇 시간 켤 것인가" 두 가지입니다. 이 두 숫자만 알면 나머지는 간단한 곱셈과 나눗셈으로 끝납니다.
용어 세 개만 알면 계산이 끝납니다
Wh: 배터리에 담긴 전기의 양
Wh(와트시)는 파워뱅크가 얼마나 많은 전기를 담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제품에 Ah만 적혀 있다면 전압(V) × 전류용량(Ah)으로 바꾸면 됩니다. 예를 들어 12V 100Ah 배터리는 약 1,200Wh입니다.
0.8: 실제로 꺼내 쓸 수 있는 비율
220V 콘센트로 변환하는 인버터 손실과 방전 심도 때문에, 표기 용량을 전부 쓸 수는 없습니다. 보통 총용량의 80~85% 정도를 실제 가용 용량으로 봅니다. 보수적으로 잡으려면 0.8을 곱하는 게 안전합니다.
정격출력: 한 번에 낼 수 있는 힘
정격출력은 파워뱅크가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전력입니다. 전기요 소비전력보다 충분히 높아야 하며, 전기요와 함께 다른 기기를 꽂을 계획이라면 합산한 값보다 여유 있게 고르세요.

내 전기요로 직접 계산해 보기
전기요 종류에 따라 소비전력 차이가 꽤 큽니다. USB(5V) 1인용 온열매트는 약 18~20W, 12V 1인용 매트는 50~60W, 220V 전기요·전기장판은 1인용 약 60W, 2인용은 약 80~130W 정도입니다. 먼저 내 제품 라벨에서 W를 확인하세요.
그다음 8시간을 곱하고 0.8로 나누면 필요한 용량이 나옵니다. 220V 1인용 60W라면 60 × 8 ÷ 0.8 = 600Wh, 2인용 130W라면 130 × 8 ÷ 0.8 = 1,300Wh입니다. USB 매트 20W라면 200Wh 정도로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반대로 이미 가진 파워뱅크가 있다면 공식을 뒤집어 쓰면 됩니다. 1,200Wh 제품에 60W 매트를 연결하면 1,200 × 0.8 ÷ 60 = 약 16시간입니다. 참고로 온도 조절기가 켜졌다 꺼졌다 하는 제품은 실제로 계산보다 더 오래 가는 경우가 많으니, 이 공식은 안전하게 잡은 하한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산철 배터리를 고르는 이유
요즘 캠핑용 파워뱅크 설명에서 자주 보이는 게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입니다. 셀 하나의 공칭 전압은 3.2V이고, 4개를 직렬로 묶으면 12.8V가 됩니다. 캠핑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수명과 안전성 두 가지입니다.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방전 수명이 약 500~1,000회인 데 비해, 리튬인산철은 잔존 용량 80% 유지 기준으로 2,000~3,500회 수준입니다. 매주 캠핑을 다녀도 오래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화학 구조상 산소가 방출되는 온도가 높아 열폭주 위험이 낮은 편이라, 텐트처럼 좁은 공간에서 밤새 켜 두는 용도에 더 안심이 됩니다.
1박 취침용 매트 돌리면서 무게까지 타협하려면 딱 500Wh대 인산철이 안전빵이죠. 밤새 켜 둬도 열폭주 걱정 없는 인기 모델이에요 👇
올인원파워뱅크 차박 캠핑 카라반 배터리 괴물 올인원👉 가격·후기 확인하기단점이라면 같은 용량 대비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는 점입니다. 예컨대 잭커리 Explorer 300 Plus는 288Wh 인산철 제품으로 중량이 3.7kg입니다. 오토캠핑이라면 문제없지만 백패킹이라면 무게도 함께 따져 보세요.

캠핑장 전기 규정도 한 번 확인하세요
파워뱅크 대신 캠핑장 전기를 쓰는 날도 있을 텐데요. 2025년 12월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전국 야영장 텐트 내 전기 사용 상한이 기존 600W 이하에서 1,100W 이하로 완화됐습니다. 전기요와 소형 가전을 함께 쓰기가 한결 수월해진 셈입니다.
다만 KC 안전인증 또는 안전확인을 받은 기기를, 누전차단기가 연결된 시설에서만 쓸 수 있다는 조건은 그대로입니다. 오래된 전기장판을 꺼내 쓸 계획이라면 인증 표시부터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파워뱅크를 충전해 가서 캠핑장 전기와 번갈아 쓰는 방식도 방법입니다. 이 경우 용량을 한 단계 낮춰도 되니 구매 비용과 무게를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간단합니다. 전기요 라벨에서 W를 확인하고, 사용 시간을 곱한 뒤 0.8로 나누면 최소 용량이 나옵니다. 솔로 12V 매트라면 500Wh급, 2인용 220V 전기요라면 1,000Wh 이상을 기준점으로 잡으면 새벽에 추위로 깨는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여기에 인산철 배터리 여부와 정격출력을 더해 보면 후보가 금방 좁혀집니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쓸 때의 합산 계산이나 제품군별 비교는 본편 가이드에서 이어서 확인해 보세요.
관련 정본: 캠핑 파워뱅크 용량 계산